기아 모하비 단종,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라지는 정통 SUV
국내 정통 SUV의 자존심이라 불렸던 기아 모하비가 단종 수순을 밟게 되었다. 오랜 시간 강인한 디자인과 후륜 기반 프레임 바디 구조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모델이지만, 시장의 변화와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더 이상 명맥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강인한 정체성을 지닌 모하비의 역사
2008년 첫 출시된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 구조와 V6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국산 SUV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험로 주행이 가능한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넉넉한 실내 공간 덕분에 오랜 기간 동안 오프로드와 장거리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2019년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모하비 더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최신 편의 사양을 갖추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의 변화 없이 기존 3.0 V6 디젤 엔진을 유지한 점은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더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SUV 시장의 변화와 단종 결정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젤 엔진 차량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SUV가 급부상하고 있다.
🔹 친환경 규제 강화 –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디젤 차량의 규제가 점점 심화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저공해 차량 중심으로 혜택이 몰리면서 디젤 모델의 경쟁력이 약화됨.
🔹 소비자 트렌드 변화 – 과거에는 정통 SUV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더 정숙하고 연비 효율이 좋은 크로스오버 SUV(예: 팰리세이드, EV9 등)로 소비자 선호도가 이동.
🔹 후속 모델 부재 – 기아가 대형 SUV 시장을 EV9 같은 전동화 모델로 대체하면서, 기존 모하비를 대체할 직접적인 후속 모델이 개발되지 않음.
단종이 의미하는 것
모하비의 단종은 단순히 한 차량의 생산 종료를 넘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오프로드와 강인한 성능을 앞세운 정통 SUV가 줄어들고,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춘 크로스오버 및 전동화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아는 모하비의 빈자리를 EV9과 같은 대형 전기 SUV로 채워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모하비, 전설로 남다
16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단종되는 모하비는, 단순한 SUV가 아니라 정통 프레임 바디 SUV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지금까지 모하비를 사랑했던 오너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
비록 신차로는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지만, 국내 정통 SUV의 한 획을 그은 모델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주류를 이루지만, 모하비가 남긴 강인한 유산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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